국민연금 수령액, 실제로 얼마나 받을지 미리 계산해봤습니다

작년 9월, 국민연금공단 앱을 켜본 이유

작년 9월 첫째 주 월요일 아침, 퇴근길에 국민연금공단 앱을 처음 제대로 들어갔다. 그때까지 나는 국민연금이 대략 월 100만 원쯤 나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근데 앱에서 ‘예상 수령액 조회’를 누르니 화면에 떴다. 월 67만 원. 생각했던 것의 3분의 2 정도였다. 그 순간 ‘어? 이게 맞나’ 하면서 계산 방법을 처음 제대로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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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rkmoon_Art / pixabay

국민연금 수령액은 단순히 ‘얼마나 냈는가’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가입 기간, 가입 당시 소득 수준, 수령 시작 나이까지 모두 영향을 미친다. 이 글에서는 그 계산 방법을 단계별로 풀어서 설명하고, 실제로 얼마나 받을지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국민연금 수령액의 기본 공식

국민연금 수령액은 기본적으로 이 공식으로 계산된다. (기본연금액) = (평균 소득월액) × (가입 기간) × (0.015). 여기서 평균 소득월액은 지난 가입 기간 동안 얼마나 소득이 있었는지의 평균값이다.

예를 들어, 지난 40년간 매달 평균 400만 원을 벌었고 국민연금을 냈다면, 평균 소득월액은 400만 원이 된다. 가입 기간이 40년(480개월)이므로 수령액은 400만 원 × 480개월 × 0.015 = 월 288만 원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는 이것보다 복잡하지만, 대략의 틀은 이렇다.

중요한 건 평균 소득월액이다. 이건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가입자의 소득 기록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매년 6월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의 보수 기록이 연금공단에 보고되고, 이게 축적되어 평균값이 나온다.

실제로 수령액을 예측하는 방법

직접 계산하는 것보다 간단한 방법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로그인해서 ‘예상 수령액 조회’를 누르면 된다. 이건 공단이 현재까지의 가입 기록을 바탕으로 계산해준 수치다. 지난 3개월 동안 나는 이 조회 화면을 서너 번 들어갔다. 매번 숫자가 조금씩 달랐는데, 그건 최근 소득 기록이 계속 추가되기 때문이다.

앱에서 조회할 때 주목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60세 수령 기준’과 ’65세 수령 기준’의 차이다. 60세에 받으면 조금 적고, 65세에 받으면 조금 많다. 둘째는 ‘현재 예상액’이 앞으로 얼마나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5년을 더 일하면서 소득을 올리면 평균 소득월액이 올라가고, 그러면 수령액도 늘어난다.

감액되는 경우들을 놓치지 말 것

국민연금은 예상 수령액에서 여러 이유로 깎인다. 가장 흔한 건 조기 수령 감액이다. 60세에 받으면 매년 6%씩 감액되어서, 60세에 받으면 약 36% 정도 깎인다. 반대로 70세까지 미루면 매년 약 8%씩 증액되어서, 70세에 받으면 약 42% 정도 더 받는다.

또 하나는 재직자 감액이다. 60세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면서 월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그 기간 동안 연금이 깎인다. 지난 3월에 만난 지인은 62세에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아직 일을 하고 있어서 매달 받는 액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고 했다. 그건 재직자 감액 때문이었다.

세 번째는 기초연금과의 조정이다.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국민연금을 받으면, 기초연금이 깎일 수 있다. 이건 복잡한 규칙이 있으니 나이가 가까워지면 직접 공단에 문의하는 게 낫다.

내 경우, 실제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앱에서 본 예상 수령액은 월 67만 원이었다. 그런데 이건 60세 기준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65세까지 기다리면 약 월 95만 원 정도가 된다고 나왔다. 5년을 더 일하면서 소득을 유지하면 월 105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추정도 있었다.

결국 내 경우 현실적인 수령액은 월 90만 원에서 월 110만 원 사이일 거 같다. 처음 생각한 월 100만 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정확히 알게 되니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니, 개인연금이나 적금으로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게 더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미리 확인해둬야 할 것들

국민연금 수령액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몇 가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첫째, 현재 국민연금공단에 기록된 가입 기간이 맞는지 확인하자. 프리랜서였던 시기나 사업을 했던 기간이 빠져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추납금을 내면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둘째, 소득 기록도 확인해보자. 예전에 받던 월급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특히 2010년대 초반에는 보수 보고 체계가 지금과 달랐으니까, 과거 기록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앞으로 몇 년을 더 일할 건지 생각해보자. 5년을 더 일하는 것과 지금 그만두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결국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깨달음

앱에서 월 67만 원에서 105만 원이라는 숫자를 본 뒤, 나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봤다. 이건 기본 안전망이고, 실제 노후 생활비는 여기에 개인연금, 적금, 주식 등으로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걸 더 확실히 깨달았다. 월 100만 원으로는 혼자 살기도 빠듯하니까 말이다.

국민연금 수령액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건 앞으로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연금공단 앱을 열어서 예상 수령액을 한 번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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