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vs 개인연금보험,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이 다르다

지난해 11월, 회사 동료와 커피를 마시다가 연금 이야기가 나왔다. 그 친구는 연금저축에 월 30만 원씩 넣고 있었고, 나는 개인연금보험에 같은 금액을 입금하고 있었다. 우리는 같은 금액을 같은 기간 동안 넣었는데, 계좌에 남은 돈이 다르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 세금 혜택도 다르고, 중도에 빠낼 때도 다르고, 결국 받을 때도 다르다는 거였다.

그 이후로 둘의 차이를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단순히 ‘어느 게 낫다’는 게 아니라, 내 상황에서 정말 뭐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세금 혜택, 어디서 더 챙길까

연금저축과 개인연금보험 모두 세액공제를 받는다. 하지만 금액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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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은 연간 4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이 중 4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다. 세율은 약 13%다. 월 30만 원씩 넣으면 연 360만 원인데, 여기에 약 13%를 곱하면 약 47만 원을 돌려받는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 때 자동으로 반영된다.

개인연금보험도 세액공제가 있다. 하지만 한도가 다르다. 연간 300만 원까지만 공제 대상이고, 세율은 12%다. 월 30만 원씩이면 연 360만 원인데, 이 중 300만 원만 인정된다. 공제액은 36만 원이다.

같은 금액을 넣어도 연금저축이 세금 혜택에서 약간 더 유리하다. 내 경우 1년에 11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투자 수익, 누가 더 클까

연금저축은 펀드 상품이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내가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했다면 시장 수익률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2026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약 3년간 연 평균 8%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개인연금보험은 다르다. 이건 보험사가 정한 예정이율이 있다. 요즘은 약 2% 정도가 일반적이다. 시장이 좋든 나쁘든 그 이율은 변하지 않는다. 안정적이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내가 월 30만 원씩 3년을 넣으면 원금은 1,080만 원이다. 연금저축펀드로 8% 수익을 얻었다면 약 1,250만 원이 된다. 개인연금보험이라면 약 2% 이율로 약 1,110만 원이 된다. 수익 차이가 140만 원이다.

중도에 빼야 할 때, 어느 게 낫나

연금저축과 개인연금보험 모두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페널티가 다르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납입했으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세금 부담이 거의 없다. 5년 미만이면 약 16%의 세금을 떼인다. 내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11월이면 1년이 된다. 지금 빼면 약 16% 손실이다.

개인연금보험은 중도인출이 훨씬 제한적이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2년 이상 납입했으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수수료와 비용이 많이 떨어져 나간다. 3년 이내에 해약하면 납입한 금액보다 적게 받을 수 있다. 내 경우 올해 해약하면 원금의 95% 정도만 돌려받을 것 같다.

급할 때는 연금저축이 더 투명하다.

실제로 받을 때, 누가 유리할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때를 생각해보자. 둘 다 연금 수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일시금으로 다 받거나, 5년, 10년, 15년에 걸쳐 나눠 받거나.

연금저축을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수령액의 4%만 세금을 낸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약 16%를 낸다. 장기간 나눠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

개인연금보험도 비슷하다. 연금수령 시 약 3%의 세금을 낸다. 일시금은 약 16%다. 연금저축보다 세율이 조금 낮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수령액 자체다. 연금저축펀드로 8% 수익을 얻었다면 받을 금액이 크다. 개인연금보험은 약 2% 이율이니 수령액이 작다. 세율이 낮아도 기본 금액이 작으면 결국 손에 쥐는 돈은 적다.

결국 누가 선택해야 할까

내 결론은 이렇다. 시장 변동을 감수할 수 있고, 중간에 돈을 쓸 일이 없다면 연금저축펀드

반대로 안정성이 최우선이고, 보험 기능도 필요하다면 개인연금보험

내 경우는 연금저축펀드를 계속 가져가기로 했다. 지난 3년 동안 8% 수익을 봤으니 앞으로도 비슷할 거라고 기대한다. 물론 시장이 안 좋으면 손실도 볼 수 있다. 그래도 55세까지 20년 이상 남았으니, 단기 변동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금융·재테크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언급된 금리·세율·한도 등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정책·시장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가입·신청 시점에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 또는 공식 출처(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세청)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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