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받을 때 세금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연금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이 예상과 다른 이유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수령을 시작한 지인이 통장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예상했던 월 210만 원이 아니라 180만 원 정도가 들어왔다는 것. 세금을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나도 비슷한 상황을 앞두고 있어서 직접 계산해봤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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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eralt / pixabay

연금소득세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

연금소득에 붙는 세금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등 연금 종류에 따라 세율이 다르고, 수령 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국민연금의 경우 2026년 기준 연금소득세는 약 3%부터 약 5% 사이다. 수령액이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진다. 월 200만 원 정도 받으면 대략 4~약 4% 정도의 세금이 빠진다고 보면 된다. 월 210만 원을 받는다면 약 8만 원 정도가 세금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때와 연금으로 받을 때 세율이 다르다. 연금 형태로 받으면 국민연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라는 별도의 세금이 붙는다. 퇴직소득세는 최대 40%까지 갈 수 있어서 굉장히 크다.

개인연금저축은 상황이 또 다르다. 10년 이상 유지했다면 연금소득세 약 3%만 붙지만, 10년 미만이면 일반소득세 15~45%가 붙는다. 이건 정말 큰 차이다.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까지 고려해야 한다

세금만 빠지는 게 아니다. 연금을 받으면 건강보험료도 올라간다. 2026년 기준 연금소득자의 건강보험료는 연금소득의 약 약 8% 정도다. 국민연금 월 210만 원을 받으면 건강보험료로 월 18만 원 정도가 추가로 나간다.

더 복잡한 것은 기초연금이다.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면 다른 연금소득이 늘어나면서 기초연금이 감액될 수 있다. 2026년 기준 국민연금 월 200만 원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이 줄어든다. 국민연금이 많을수록 기초연금 감액 폭이 커진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이렇다. 국민연금 월 210만 원, 기초연금 월 35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연금 때문에 기초연금이 약 15만 원 정도 감액될 수 있다. 그러면 실제 기초연금은 월 20만 원 정도만 받게 된다.

실제 수령액을 계산하는 방법

국민연금 월 21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어떻게 될까.

먼저 연금소득세 약 4%를 빼면 약 9만 5천 원이 나간다. 그다음 건강보험료 약 18만 원이 나간다. 세금과 보험료만 해도 월 27만 5천 원이 빠진다. 그러면 실제 수령액은 월 182만 5천 원이 된다.

여기에 기초연금까지 받는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국민연금이 월 200만 원을 넘으면 기초연금이 감액되기 때문이다. 기초연금 월 35만 원 중에서 약 15만 원이 감액되면 월 20만 원만 받게 된다. 결국 국민연금 182만 5천 원에 기초연금 20만 원을 더하면 월 202만 5천 원이 된다.

국민연금 월 210만 원, 기초연금 월 35만 원이라고 예상했던 총 245만 원이 실제로는 202만 원 정도가 되는 것이다. 약 43만 원, 17% 정도가 세금과 보험료, 기초연금 감액으로 빠진다.

미리 알면 달라지는 것들

이걸 미리 알았다면 노후자금 계획을 다르게 세웠을 것이다. 연금 수령액을 계산할 때 세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연금공단에서 알려주는 예상 수령액은 세금 차감 전이기 때문이다.

연금을 여러 개 받는다면 더 신경 써야 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세금이 중복으로 붙지는 않지만, 수령액이 많아지면서 세율이 올라갈 수 있다. 개인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65세가 가까워질수록 이런 계산을 해볼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상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고, 거기에 세금과 보험료를 직접 빼서 실제 수령액을 계산해보면 된다. 그게 정확한 노후자금 계획의 시작이다.

⚠️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금융·재테크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언급된 금리·세율·한도 등은 작성 시점 기준이며 정책·시장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가입·신청 시점에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 또는 공식 출처(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세청)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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