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소득 받기 전에 세금 계산해봤습니다

연금소득세, 처음 알아본 날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퇴직하셨다. 퇴직금 3억 2천만 원을 받으신 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정리하려니 세금 문제가 복잡했다. 그 과정에서 나도 함께 공부하게 됐다. 연금소득세가 이렇게 다르게 적용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일반 근로소득과는 완전히 다른 세금 체계였다.

stethoscope, mouth guard, medicine, healthcare, disease, health, tablets, medical, treatment, health
Photo by Myriams-Fotos / pixabay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올해 2월에 직장 동료가 연금소득 계산을 물어왔다. 동료는 2026년부터 개인연금저축을 찾기 시작한다고 했다. 월 150만 원 정도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나는 그때 “세금을 먼저 계산해봐야 한다”고 말해줄 수 있었다. 아버지 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금소득세의 기본 구조

연금소득은 크게 두 가지 세금이 붙는다. 하나는 연금소득세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소득세다. 연금소득세는 연금 수령액에서 기본공제액을 뺀 금액에 세율을 곱한다. 기본공제액은 연간 1,200만 원이다. 그 이상의 금액에만 세금이 붙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월 150만 원을 받으면 연간 1,800만 원이다. 여기서 1,200만 원을 빼면 600만 원이 과세대상이 된다. 이 600만 원에 세율을 곱하는데, 세율은 3.3~약 5% 사이다. 연금소득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지방소득세는 연금소득세의 10%를 추가로 낸다.

연금 종류별로 다른 세금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은 세금이 다르게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연금소득세 약 3%가 기본이다. 추가로 지방소득세 10%를 더하면 실제 세율은 약 3%에 가깝다. 개인연금저축은 세율이 3.3~약 5%로 더 높을 수 있다. 수령액이 많을수록 세율이 올라간다.

변액연금과 보험료납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일반연금은 또 다르다. 이들은 연금소득세 약 5%를 적용받는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약 6%가 된다. 같은 금액을 받아도 연금 상품 종류에 따라 세금이 150만 원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손에 들어오는 금액 계산

월 150만 원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연간 1,800만 원 중 1,200만 원은 비과세이고, 600만 원이 과세대상이다. 개인연금저축이라면 세율은 약 약 3%가 적용된다. 600만 원의 약 3%는 약 21만 8천 원이다. 월로 환산하면 약 1만 8천 원 정도가 세금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그러면 월 실수령액은 148만 2천 원 정도가 된다. 처음 예상한 150만 원보다 약 약 1% 줄어든다. 10년을 받으면 총 260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내는 셈이다. 이건 단순 계산이고, 실제로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점에 추가 세금이 붙을 수도 있다.

세금 절약하는 방법이 있을까

연금소득세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공제액 1,200만 원을 활용할 수 있다. 여러 연금을 받고 있다면, 합산해서 1,200만 원 공제를 받는다. 따라서 연금 종류가 많을수록 과세대상이 줄어들 수 있다.

또 하나는 수령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같은 금액이라도 월 150만 원으로 받는 것과 분기별 450만 원으로 받는 것은 세금이 같다. 하지만 연금과 다른 소득을 함께 받는다면 종합소득세 구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체 세금을 고려해야 한다.

2026년에 알아두면 좋은 것

올해부터 연금소득세 기본공제액이 1,200만 원으로 확정됐다. 매년 물가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중복으로 받는 연금이 있다면 세무서에 미리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 아버지가 국민연금 월 180만 원과 개인연금 월 120만 원을 동시에 받으신다.

합산 300만 원에서 1,200만 원을 빼면 과세대상이 생기지 않는다. 세금이 0원이라는 뜻이다.

연금 수령 계획을 세울 때 세금을 먼저 계산하면 실제 필요한 금액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월 150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월 152만 원 정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 차이가 10년, 20년 쌓이면 꽤 커진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