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받으면서 수익도 챙기는 개인연금저축, 상품 고르는 법

세액공제가 있다는 걸 늦게 알았다

지난해 5월, 회사 인사팀에서 보낸 메일을 대충 읽다가 ‘개인연금저축’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그때까지 나는 국민연금과 퇴직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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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olame / pixabay

그런데 메일 끝에 ‘세액공제 혜택’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호기심에서 찾아본 자료에 따르면 연 300만 원까지 납입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그해 연말 정산에서 처음 공제 혜택을 받았을 때 환급액이 생각보다 컸다. 월급에서 자동으로 떼어지던 세금이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그 이후로 개인연금저축이 뭔지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2026년 세액공제 기본 조건 정리

개인연금저축으로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맞춰야 한다. 먼저 납입 한도는 연 300만 원이다.

월로 따지면 25만 원 정도다. 이 범위 안에서 납입하면 납입액의 15%를 세액공제로 받는다.

300만 원을 다 납입했다면 45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다만 총 급여가 4천만 원을 넘으면 공제율이 12%로 내려간다.

또 하나 중요한 건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세액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그래서 진짜 노후자금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

은행 정기식 개인연금저축 vs 투자형 상품

개인연금저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은행의 정기식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증권사의 투자형 상품이다.

은행 정기식은 정해진 이자율로 돈을 불린다. 2026년 현재 대형 은행들의 개인연금저축 금리는 연 약 3% 정도다.

매달 25만 원씩 12개월 납입하면 연 9만 원대의 이자가 나온다. 여기에 세액공제 45만 원을 더하면 총 수익은 54만 원 정도가 된다.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투자형 상품은 펀드나 주식에 돈을 넣는다.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내가 2026년 초에 가입한 개인연금저축 펀드는 국내 주식 50%, 해외 주식 30%, 채권 20% 정도로 구성된 상품이었다. 1년 동안 월 25만 원씩 넣었는데, 수익률이 약 5%가 나왔다.

은행 금리보다는 높았지만 변동성이 있어서 중간에 마이너스 날도 여러 번 있었다. 결국 세액공제까지 합치면 투자형이 더 유리했지만, 그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

변액연금 상품, 손수수료 확인이 필수

증권사에서 파는 변액연금은 투자형 개인연금저축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변액연금은 펀드 수수료 외에 보험료를 추가로 낸다.

보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상담받을 때 들은 수수료는 연 약 0% 정도였다.

월 25만 원씩 납입하면 연 1만 5천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나간다는 뜻이다. 3년, 5년 단위로 보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변액연금은 사망 시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지만, 순수하게 수익만 원한다면 투자형 펀드가 낫다.

IRP 계좌로 세액공제 받기, 더 유연한 방법

2026년 들어 개인연금저축 대신 IRP 계좌로 눈을 돌리고 있다. IRP도 세액공제 대상이고, 더 많은 투자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저축은 보험사나 증권사가 정해놓은 상품만 고를 수 있지만, IRP는 수천 개의 펀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또 IRP는 55세 이후가 아니라 5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IRP는 퇴직금으로 만드는 계좌라는 성격이 강해서,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는 제약이 조금 있다.

세액공제와 수익을 함께 고려한 선택

결국 어떤 상품을 고를지는 본인의 리스크 성향에 달려 있다. 안정성을 원하면 은행 정기식을 고르고, 수익률을 노리면 투자형을 고르면 된다.

중요한 건 세액공제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 55세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지금 투자형 펀드로 가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이 좋지 않으면 은행 상품으로 옮길 생각도 있다.

개인연금저축은 한 번 정하면 끝이 아니라, 중간에 조정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세액공제 45만 원은 확실하게 받으면서 수익도 챙기는 게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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